본문 바로가기

Life/일상

무등산 등산

이번주 월요일은 도서관이 쉬는 날입니다.

그래서 날씨도 좋고 꽃도 활짝 폈길래 오랜만에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광주에 있는 무등산을 등산했는데 중학생 이후로 처음 올라가보았습니다.

예전에는 근처 노점상이나 흙길이었는데 지금은 정리되면서 제대로 된 건물이 들어서고 아스팔트로 쫙 깔려서 산 초입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편리한 것은 좋았으나 뭔가 아쉬운 느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산의 느낌을 조금 깎아낸 느낌? 옛 추억이 조금 변한 느낌? 그런 감정이 들었습니다.

절의 입구를 액자로 삼아 찍은 한 컷

오랜만에 온 산은 초록초록해서 좋았습니다.

늘 vscode의 검은 바탕만 보고 살다가 맑은 하늘과 햇빛, 초록 잎사귀를 보니 생동감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원래는 당산나무 코스로 올라갈 예정이었습니다. 길이 완만해서 걷기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걷는 길은 전혀 완만하지 않았습니다. 가파른 산 그 자체였죠.

 

오르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산이기 때문에 이정도 가파른 것은 보통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걸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평탄해질 생각이 없어보이는 길을 보고는 지나가던 등산객분께 물어보았습니다.

그렇게 물어본 결과 전혀 다른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빠른 코스라고 해서 그냥 그 길을 걸었습니다.

 

올라가면서 찍은 꽃 사진
초록초록한 길

 

중간중간 나오는 평탄한 길은 딱 걷기 좋았고 주변의 초록색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늘 산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원래 별 생각없이 산에 갈까? 라며 말을 던졌는데 주변에서 '그래 가봐!'하고 떠밀려서 오게 되었거든요. 가족들이 늘 집에만 있다고 좋은 생각이라면서 호응하는 바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오게 된 산이지만 이런 걸 보게 되면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스가 가파른만큼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2달 동안의 운동한 경험, 늘어난 체력, 근육이 아니었다면 분명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렸을 등산길이었습니다.

그렇게 중간에 4번 정도 쉬면서 올라간 중머리재는 정말 좋은 풍경을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올라온 노력을 보상해주듯이 말이죠

중머리재 도착!
인증샷 찰칵!
중머리재에서 찍은 사진
중머리재에서 찍은 사진

 

풍경이 너무 좋아서 파노라마로도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나름 괜찮게 찍힌 것 같다

 

산바람이 불어와서 푹 젖은 옷을 말려주고 땀도 닦아주었습니다. 쉼터에서 경치를 바라보고 멍을 때미려 푹 쉬다가 하산했습니다. 올라갈 때는 힘들게 올라갔었는데 내려갈때는 토끼마냥 깡총깡총 내려왔습니다. 억울할 정도로 말이죠 ㅎㅎ

내려오는 길에는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났는데 운좋게 좋은 사진 하나를 건질 수 있었습니다.

뀨?

다람쥐가 저를 보는 순간을 찍었습니다. 저 모습을 제게 보이자마자 고개를 돌려 도망갔는데 운이 좋게도 사진에는 저를 보는 장면이 찍혀있었습니다.

등산을 마치고 나서 집에 와서 곧바로 씻고 쌓인 피로로 1시간 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돌아보면 운동도 되고 자연도 보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또 하라고 하면.. 글세요..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728x90

'Life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걸리면서 있었던 일들  (0) 2022.03.21
코로나  (0) 2022.03.13
일, 월요일을 쉰 이유  (0) 2022.03.08
청년일경험드림  (0) 2022.02.08
블로그 활동 다시 시작! (복귀 신고)  (0) 2022.01.30